푸른 하늘과 투명한 구름, 해변을 뛰노는 멤버들과 함께 여름이 흐른다. 순수하고 신비해서 더 매력적인 우주소녀가 이번엔 반전의 계절을 선사한다. 올해 여름의 BGM이 되어줄, 우주소녀만의 특별한 새 음악이다.
우주소녀의 썸머 스페셜 앨범 ‘For the Summer’는 철저히 여름을 겨냥한다. 일렉트로 펑크, 레트로 디스코, 댄스, EDM 등 여러 장르가 섞여 컬러풀한 사운드로 구현됐고, 기분 좋게 여름의 풍경을 고스란히 옮겨놓았다. 아련한 사랑의 판타지를 대표하는 우주소녀가 기존 이미지를 뒤엎고 세련된 웰메이드팝을 압축해 들려준다.
Boogie Up (부기업) 뜻
기운을 내다.
(boogie = 강하고 빠른 리듬의 블루스, 빠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격렬하게 춤추다, 가다, 서두르다 )
타이틀곡 'Boogie Up’은 룸메이트와 여름나기에 나선 우주소녀의 청량함이 돋보이는 곡이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화려한 편곡이 인상적으로, 파격과 변신 대신에 상쾌하고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시청각을 압도하는 강렬함 대신 특유의 경쾌한 에너지와 부드러운 흐름을 동시에 자극하는 이들만의 매력적인 파티 음악이다.
타이틀곡 외 수록곡들의 구성도 흥미롭다. 친숙한 레트로 사운드와 트렌디한 결과물이 근사한 조화를 이룬다. 완벽한 이상형을 발견한 소녀들의 엉뚱한 모습을 담은 'My Type’, 기존 우주소녀의 테두리를 벗어난 EDM 댄스곡 ‘우리끼리’, 8~90년대 음악을 연상케 하는 모던 디스코 스타일의 ‘눈부셔’까지, 다양한 감상이 가능하게 했다. 여러 장르를 시도해 음악적인 방향 전환을 했음에도, 위화감 없이 우주소녀와 계절을 융화시킨 새 음반이다.
이번 음반은 우주소녀 다음 스텝에 대한 기대감을 높히기에 충분하다. 2016년 '모모모'로 데뷔한 이후 '비밀이야', '너에게 닿기를', '꿈꾸는 마음으로', '부탁해', 'La La Love'(라 라 러브)까지, 우주소녀의 판타지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콘셉트로 정체성을 지켜나갔다. 영리하게 전환점에 도달한 우주소녀가 생기 넘치는 새 여름을 선사할 전망이다.
